EBV 양성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은 Oyama Takashi에 의해 2002년도에 처음으로 보고되었으며,
9) 환자들 대부분이 고령인 점에서 2006년도 WHO 분류에 EBV-positive 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DLBCL) of the elderly로 소개된 이후 2016년도에 EBV-positive DLBCL, not otherwise specified로 개정되었다.
1) EBV 양성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분포는 지리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 9.2%로 서양의 4.7%보다 더 높다.
2) 이 질환은 기존의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과 임상적으로 차이점이 존재한다. 진단 당시 환자의 연령이 많고, 병기가 높으며, 림프절외 침범이 흔하다는 것이다.
5) 림프절외 침범은 주로 소화기계, 피부, 폐에 생기며, 갑상선에서 생기는 것은 보고된 바가 적고
10)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소개된 바가 없다. 갑상선에 생기는 경우,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경부 종물, 호흡곤란,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림프종에 의한 발열, 야간 발한, 체중감소와 같은 B증상을 보일 수 있다.
5) 또한 빠른 병의 악화가 특징적으로 역형성 갑상선암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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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영상학적 차이점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림프절 및 림프절외 병변의 괴사 소견이 흔하다는 것이다.
12) 본 증례에서도 종괴에 조영증강이 되지 않는 괴사 소견이 광범위하게 관찰되었다. 최종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해 내리게 되며, 조직학적 소견으로는 림프절 및 림프절외 침범의 차이는 없으며, 단형성 또는 다형성의 2가지 경우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다형성의 경우가 60-70%로 더 흔하며, 비전형적이고 큰 Reed-Sternberg 세포들이 중성구, 림프구, 호산구들이 존재하는 염증성 배경 속에 흩어져 존재하는 경우이며, 단형성의 경우는 30-40%로, 경도의 염증성 배경에 크고 비전형적인 세포들이 광범위하게 침범된 경우이다.
4) 본 증례에서는 염증성 배경 속에 Reed-Sternberg 세포들이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다형성 종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직검사로 감별해야할 진단으로는 호지킨 림프종이 있으며 면역조직화학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면역조직화학검사에서는 B세포에 특징적인 CD19, CD20, CD22, PAX5에 양성 소견을 보이며, EBV 감염여부는 EBER의 양성여부로 진단할 수 있다.
4) 본 증례에서는 CD20, PAX5에 강한 양성 소견을 보여 호지킨 림프종과 감별할 수 있었고 EBER 양성 확인되어 최종 진단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EBER 양성 판정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립된 기준은 없다.
2) 치료법은 EBV 음성일 경우와 같이 R-CHOP 항암화학요법으로 시행하나, 치료에 대한 반응은 EBV 음성일 경우에서 92.3%에 달하는 것에 반해 양성일 경우에서는 72%로 더 낮으며 생존기간도 짧다고 보고되고 있다.
5) 이 외에도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
4) 고령일 경우 예후가 더 불량하며, 중앙 생존기간이 2년 정도임에 반해, 젊은 환자들은 완전관해율이 8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저자들은 국내에서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는 갑상선에서 발생한 EBV 양성 미만성 큰 B세포 림프종에 대해 경험하였다. 환자분은 고령이었으며, 증상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내원하였다. 림프종에서 스테로이드가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항종양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13) 본 증례에서는 비록 경구 메틸프레드니솔론 2mg의 저용량이지만 1달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악화되는 호흡곤란 소견을 보였고 림프종보다는 역형성 갑상선암을 더 의심하게 하였다. 또한 항암치료에 반응이 좋았으나 종양 괴사로 인해 기관식도루가 발생하였다. 본 증례와 같이 갑상선을 침범하는 림프종의 경우에는 진단시 기관 침범 여부를 확인하고 추후 항암치료에 따른 종양 괴사로 인한 기관식도루의 발생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본 증례를 통해 임상, 영상 및 병리학적 소견과 더불어 치료 경과를 공유하고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